추운 겨울에 잘 어울리는 동요 가운데, “손이 시려워 꽁! 발이 시려워 꽁! 겨울바람 때문에”라는 노래가 있다. 이 노래에 쓰인 “손이 시려워”, “발이 시려워”는 바른 표현일까? 흔히 “귀가 시려울 만큼”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바른 말일까? 이들 표현이 가능하려면 ‘시렵다’는 말이 있어야 하지만, 우리말에 ‘시렵다’는 없다. 몸의 한 부분이 찬 기운으로 인해 추위를 느낄 정도로 찬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는 ‘시리다’이다. 따라서 “시려워”는 “시리어”나 “시려”로 고쳐서 말해야 하고, “시려울 만큼”도 “시릴 만큼”으로 바로잡아 써야 한다. “발 시려운 사람”이 아니라, “발 시린 사람”이 맞다. |